미디어아티스트 폴씨(Paul 씨)는 작가이자 컨버전스디자인을 하는 뉴미디어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이미 빔인터렉티브와 바이널그룹의 창업자로 뉴미디어아트에서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iF, reddot, IDEA)를 모두 수상한 실력파로 알려져 있다.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에서 늘 새로움을 추구해온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기존 기업과 진행하는 커머셜 프로젝트가 아닌 작가의 이름을 걸고 미디어아티스트로 선보이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때문에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작가로서의 새로운 표현과 기법의 발견으로 전시 제목을 뉴앙스(NEWance)로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빛과 그림자의 상반된 콘트라스트에서 느껴지는 미감과 조화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빛은 만물의 에너지이자 근원으로 모든 것을 밝히지만 한편으로는 어둠이 있기에 빛이 부각될 수 있음을 작가는 포착한다. ‘생경하다’라는 단어에서 ‘새로움’과 ‘낮설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한 것과 대비한 생경함에서 ‘기존의 존재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시선은 미디어로 표현될 수 있는 디지털 이미지와 아날로그로 존재하는 오브제와의 조화를 통해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