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시장경제 사회에서의 경제활동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이는 창작활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 자본이 필요하고 예술가들은 이 자본을 마련하기위해 본인의 창작활동을 경제활동으로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캔(CAN)은 침체된 미술시장이 다시 부흥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창작지원은 물론, 작품 판매, 프로모션 등의 경제활동 지원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삶의 가치와 작품의 원동력을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캔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6년 하반기,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창작활동의 밑거름이 되는 경제활동 지원을 위하여 온라인에서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창구인 아트윈도(Art Window)를 구축하였다. 이는 온라인을 통한 경제활동이 성행하는 시대에 발맞춘 온라인-예술품 구매 창구로써 소비자들이 굳이 문턱이 높은 갤러리나 옥션 등을 찾지 않고도 집에서 손쉽게 클릭만으로 캔에 의해서 엄선된 현대미술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하지만 창작자의 인고의 시간이 오롯이 담겨있는 창작물을 단순히 모니터 상에 맺힌 작은 이미지만으로 판단하고 구매한다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예술작품은 단순히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캔에서는 온라인 상의 아트윈도 페이지를 개설함은 물론, 본 페이지 상에 게재되어 있는 작품들을 실제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의 개념을 도입하고자 한다. 이에 캔에서는 본 전시의 제목을 <넷+스케이프>로 명명하였다. <넷+스케이프>는 온라인, 즉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영단어 [net]과 탈출을 의미하는 영단어 [escape]를 결합한 합성어로 온라인 속에서 ‘상품’이 되어버린 작품들이 자신들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본연의 공간인 ‘전시장’, 즉 오프라인으로 옮겨 온 것을 의미하고자 한다.

캔 아트셀렉션에 선보일 12명의 예술가들은 저마다의 개성 짙은 언어와 감성으로 작품에 접근하며, 언어적 요소와 시각적 요소가 혼합된 매체들의 작업을 풀어낸다. 이렇듯 본 전시를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또한 본 사업과 전시를 통하여 창작활동을 너머 경제활동까지 확장되는 순환 생태계를 구축, 예술가들이 또다른 작품을 만들어 낼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코자 하며 아울러 작품을 구입한 구매자들에게는 작품의 심미적인 매력은 물론 향후 재테크로서의 가치까지 선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