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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디에서 오게 되었는가? 지금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
또한 정서적 평안이 있는가? 라는 스스로의 대한 질문이 삶의 여린 자국을 남긴다.
3년여동안 서울이라는 도시의 화려한 등불과 그림자에서 발견되는 어떠한 형태 또는 예측 불허한 상황.
그리고 감정에 엮여지는 정서적 표현과 강한 잔향 이상의 깊어진 잔상을 발견한다.
그것은 삶 자체의 기록이며 어떠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각자의 방식과 형태가 된다.
삶의 정신적 가치와 무형의 기억은 끝내 지워지고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연결(連結)된 기록의 발자취는 희미하게나마 모든 행위가 흔적이 되었고
자연과 삶을 바라보는 데서 진리가 정착되었다.
‘궁’이라는 미묘한 영역의 역사적 공간
통상적인 감각으로 인지할 수 있는 ‘현재의 도시’.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연결되는 미적 공감이 과거 속 쓸쓸한 외침의 소리
대도시 빌딩 숲 사이로 들리는 현재의 소리가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시각적 감정을 자아낸다.
또한, 한지와 옻 그리고 모시와 삼베 등 다양한 한국적 소재를 사진과 접목해
모든 작업이 상이한 시각적 결과물로 이루어진다.
보이지 않는 과거의 시간과 다가올 미래 시간의 교차, 공간과 공간 사이의 연결.
작업과 삶을 이어가며 상고주의적 시각으로 한국적인 텍스처를 활용한 모더니즘의 기록.
그것이 “결(結)”의 작업이다.

‘결(結)’

2022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