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된 그림들>은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원작 8점을 작가를 통해서 통역되어진 문자 혹은 기호의 코드를 통해서 관람자가 스스로 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원작 없는 회화를 감상하는 전시이다.

더는 만날 수 없는 8점의 그림이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8점의 작품은 거래가 되었고 지금은 독일, 홍콩, 중국, 한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작품을 보려고 하드디스크를 뒤적인다. 작품 하나하나가 떠오르며 멜랑콜리한 기분이 계속된다. 작품을 떠나보내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생활비를 위해 혹은 보관할 자리가 없어 마음의 준비도 없이 조급하게 떠나보낸 녀석들이 생각이나 가끔은 후회가 된다. 

<통역된 그림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작품 8점을 사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만나고 기억하고자 한다. 전시장에는 작품의 실체는 없으며 오로지 작가의 통역서를 보며 관람자 스스로 유추하여 원작을 감상해야 한다. 그동안 회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에서 확장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원작을 넘어 각자의 상상으로 다시 그려지고 특별한 그림으로 만날 수 있기를 제안한다.

권혜경은 독일 자르 조형예술대학교 회화과에서 마이스터슐러과정(2015)과 디플롬(2013)을 졸업하였고 울산대학교 서양화과 학부를 졸업(2008)했다.주요개인전 으로는 <사물을 넘어 별을 향하여> (영은미술관, 광주, 2020), <세일>( 합정지구, 서울, 2019), <기억유통센터 >(갤러리조선, 서울, 2018), (갤러리, 홍콩, 2016)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난립예정지>(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20), <고독의 기술>(금호미술관, 서울, 2018),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잠시, 신이었던 것들>(태화강국가정원, 울산, 2018), (Villa de Bank, 엔스헤데, 네덜란 드, 2017), (아카데미 데어 큔스테, 베를린, 독일, 2015), (쿤스트할 레 암 함부르거 플라츠, 베를린, 독일, 2014) 등이 있다. 또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4기, 영은창작스튜디오 11기, 금호창작스튜디오 12기, GlogauAir 베를린 등의 다수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 하였으며 서울 문화재단 시각예술지원 프로그램(2018-2020), GOPEA 아트펀딩 프로그램(2015), 자를란트주 장학생(2014)에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