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의 초대일자는 없습니다.
 
질문 모임을 가지면서 질문 하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했다. 서로 다른 이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일에, 의문문으로 이루어진 문장들이 오고가는 시간이 생경할 정도로 기뻤다. 김 규년, 박지원, 서지수, 윤태준, 장승근 작가와 함께 나름대로 질문하는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며 토론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질문 하는 방법에 대해서라면 고수에 가까웠다. 아마도 그들에게 좋은 귀 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임을 여는 글에 나는 “질문은 질문자의 태도와 관점, 목표와 지향, 욕망과 회한 같은 복합적인 상태를 현시하는 탁월한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다섯 명의 작가와 모임을 마치 고 나니 예술가의 질문이란 결국 지난한 자문자답의 과정이라는 것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스스로에 게 묻고 답하는 시간은 때때로 반성으로 불리기도 하며, 때때로 창작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어쩌면 예술가 스스로를 고양시키는, 이른바 ‘자기 질문’이라는 것 또한 예술가 자신으로부터 비롯되고 다시 그 자신으로부터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닐까. 아래의 문답 글에는 이번 모임의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한 질문과 모임의 모더레이터가 작가에게 한 질문, 그리고 예술가 스스로 자신에게 한 질문이 섞여있다. 꽤나 곤란한 아래의 문답이 지금 전시장에 놓인 각각의 작품에서 조금씩이나마 독해 될 수 있 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