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파운데이션은 강희정 개인전 《아센바흐의 지도》를 1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오래된 집에서 진행한다.

전시장에 펼쳐진 책들, 책으로 이름 붙여진 조형물들은 ‘읽는’ 대신 ‘보는’ 행위를 위한 사물로 변한다. 토마스 만의 소설 <베니스의 죽음>에서 자신을 매료시킨 소년 타지오를 쫓아 베니스의 골목을 헤매는 아센바흐처럼, 관객들은 책들 사이의 미로를 따라가지만 그들이 찾는 내용은 끝내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아주 개인적인 스토리에서 출발한 삐뚤삐뚤하고 단정한 작업들 사이를 연결하는 다양한 경로들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다.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