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
14.05.30-14.07.25

5월 30일 – 7월 25일, 2014


우리는 흔히 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없어졌거나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를 흔적이라고합니다.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위치한 금화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과 함께 8주간 수업을 진행하는 민경영 작가는 현대 삶을 살아가는 도시란 공간에서 생기는 의도치 않은 시간의 흐름을 다양한 자국에서 찾아내고 이를 도시 삶을 함께 하는 공간도 우리와 함께 시간을 향유하고 있다는 점을 새로운 패턴으로 만들어 그 의미를 확대 재생산 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학생들과 함께 우연적 기록의 반복으로 남겨진 ‘흔적’을 통해 우리 일상의 시간에 새로운 의미를 찾고 이를 기억하며 나아가 스스로가 그 기록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하고자 합니다.

누군가가 흘린 커피, 눌러 붙은 껌, 찢어진 전단지, 건물 외벽의 세월에 의한 갈라짐과 깨짐, 녹물자국 등 사람과 시간이 만들어낸 자취와 자국은 여러가지 형태로 우리 주변에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평소 우리에게 그것은 그저 무의미하고 쉽게 지나치는 형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채집한 흔적 모양들을 보면 더 이상 흔적은 하찮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창조적 재료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상의 시간을 담아낸 그것, 그 자국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배치하고 새로운 형상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은 낯설지만 무척 재미있는 경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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