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모
2011 PSB 창작스튜디오 10기

톱을 보고 사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자. (ex ungue leonem)

현대인에게 있어서 보여주는 것(seeing)과 보여지는 것(being seen)의 그 불분명한간극에 대해 이야기해 온 작가 양문모의 이번 작업은 중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변화한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준다. 작가는 중국에 오기 전 중국의 “이화원(頤和園(이화원), Summer Palace and Imperial Garden in Beijing)”이라는 정원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에 대해 듣게 되었다고 한다. 정원인 이화원 내부에 산과 호수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러나 그것이 실제 자연은 아니라는 일종의 허구의 맥락이라는 점에서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 준비 기간을 픽션의 근원을 탐구하는 여정으로 삼고 그 과정 속에서 불현듯 떠오르는 의문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보고 픽션과 논픽션 간의 관계와 그 경계를 고찰하였다.

이전 작업에서 개인의 주체와 정체성이 무시된 채 하나의 대상으로 변질된 군중을 응시하며 이미지들을 조합하여 캔버스에 그려냈던 작가는 인공호수라는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 있는 매개체를 통해 수많은 군중들 안에서의 개인의 이야기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두 이화원내 인공호수 주변에서 바라본 군중들 그리고 그 개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개별 드로잉이 설치를 통해 호수변의 형태를 이루게 된다. 모든 드로잉이 집약되었을 때 형성되는 군중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개인들의 모습이 물이라는 사실과 허구의 양면을 지닌 경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실재이면서도 동시에 분명히 허구이기도 한 대상의 이야기들을 재조명하는 과정을 통해 경계에의 질문, 그 본질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려 한다.

(권희나 캔 파운데이션)

2022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회화과(Prof. Scheibitz), 뒤셀도르프, 독일
2019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무대디자인(Prof. Lena Newton), 뒤셀도르프, 독일
2018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무대디자인(Prof. Johannes Schütz), 뒤셀도르프, 독일
2010 학사, 홍익대학교 회화과, 서울, 한국

Solo Exhibition (Selected)
2024 《오베르데르딩겐》, 드로잉룸, 서울, 한국
2023 《닮아가는 사물들》, Gallery Safe, 서울, 한국
2023 《다중선 그리기》, Gallery Materiaux, 서울, 한국
2022 《실패에 관한 이야기》, Kunstakademie Duesseldorf, 뒤셀도르프, 독일
2020 《그림자 없는 숲》, AStA Ausstellungsraum, 뒤셀도르프, 독일
2011 《Ex Ungue Leonem》, Space CAN Beijing, 베이징, 중국

Group Exhibition (Selected)
2025 《선으로 동작으로 허공으로》, 파이프갤러리, 서울, 한국
2023 《여명, 꿈, 행위》, 스페이스 캔&오래된 집, 서울, 한국
2022 《바이킹 염색공 할머니》, Färberstr.116, 뒤셀도르프, 독일
2012 《시대의 초상》, Space CAN Beijing, 베이징, 중국
2012 《터닝포인트》,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2010 《중앙미술대전》, 한가람미술관, 서울, 한국

Residency
2023 <명륜동 작업실>, 캔파운데이션, 서울, 한국
2011 <PSB 창작스튜디오>, 캔파운데이션, 베이징, 중국

Award
2010 <중앙미술대전>, 중앙일보, 서울, 한국

Collected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2025.0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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