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2013 PSB 창작스튜디오 16기

‘IDYLL‘은 내마음속에 만들어 놓은 하나의 기억의 공간이다. 초기작업 에서 나는 주로 잃어버린 아이들과 잊혀져가는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사람들을 이곳으로 데려왔다. 말하자면 그 공간은 그들에게는 아픔의 흔적을 도려낸 편안한 안식처이고, 나에겐 이 세상에 부재하는 그들에 대한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IDYLL에 대한 풍경을 상상해보았고, 그곳에 있는 아이들이 내게 건네는 언어에 귀 기울였다. 아이들은 가끔 자신들에게 소중한 것들을 그곳으로 가져오고 싶어 했다. 무엇인가를 자신의 공간으로 가져다 놓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부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기억은 가끔 기억의 본질보다 어떤 한 사물에 더 많은 애착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열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물건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준다면 나의 기억의 공간에서는 그 역시 똑같은 크기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 반짝이는 물건들로 가득한 까마귀의 둥지에서 상처로 빛을 잃은 유리파편이 나라면……. 나는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

(2013 작가노트 중)

2008 학/석사,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 freie kunst 전공, 뒤셀도르프, 독일
2007 석사, 쿤스트아카데미 Meisterschüler, 뒤셀도르프, 독일
1996 학사, 홍익대학교 조소과, 서울, 한국

Solo Exhibition (Selected)
2019 《낙원으로의 회귀》, 갤러리마크, 서울, 한국
2016 《내안의 Idyll》, 두루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3 《IDYLL – bring me my dollie》, 스페이스 캔, 베이징, 중국
2012 《IDYLL 여행》, 화랑대 기차역, 서울, 한국
2011 《Idyll: 아이들의 나날들》, 카이스 갤러리, 서울, 한국
2011 《과거》, 이마주 갤러리, 서울, 한국
2010 《outside world Idyll》, 갤러리 박영, 파주, 한국
2008 《Malender Bildhauer》, Galerie Quartier 7, 뮌스터, 독일

Group Exhibition (Selected)
2015 《We hear it》, 갤러리 마크, 서울, 한국
2015 《회화-세상을 향한 모든 창들》, 블루메미술관, 파주, 한국
2014 《사라지다 vanishing》, 성곡미술관, 서울, 한국
2013 《가까운 미래 먼 위안》, 갤러리 화이트블럭, 파주, 한국
2013 《vue》, 갤러리 비케이, 서울, 한국
2012 《윈터 원더랜드》, 스페이스 K, 광주, 한국
2012 《회화의 탐닉》, 갤러리 이마주, 서울, 한국
2012 《뫼비우스의 띠, 신화적 사유를 삼키다》, 인터알리아, 서울, 한국
2011-2012 《밤의 너비》, 금산갤러리 헤이리, 파주, 한국
2011 《몹쓸 낭만주의》, 아르코 미술관, 서울, 한국

Residency
2013 <PSB 창작스튜디오>, 스페이스 캔, 베이징, 중국

(2025.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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