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연
2012 P.S.Berlin

작품은 2013년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6개월의 베를린 생활 이후에 제작되었다. 6개월의 시간은 정착도 여행도 아닌 애매한 상황을 의미한다. 그 모호성은 시간의 어딘가에 있을 안위를 감추어 버린다. 그 안에서 진공 속을 유영하듯 조금도 앞으로 나가가지 못하고 사념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악몽을 꾸듯 그렇게 시간이 흘러만 가도록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 6개월은 그렇게 진공 속에서 해체되어 버리고 시간의 대지 위에 다시 발을 디뎠을 땐 추상적인 경험만 낙진처럼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전시의 작품들은 작가의 베를린 생활과 그 이후의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삶 자체를 하나의 물리적, 심리적 공간이동의 연속으로 본다면 새로운 장소가 주는 의미는 자아 성찰의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견되는 새로운 나를 목도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정체성의 의미와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이라는 것이 실재하는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작가는 여행에서 감각기관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을 뇌파감지기처럼 기록한다. 기록된 정보의 물리량 중 파장이 강한 기록들은 더 격렬한 곡선을 그리게 되고 그 수집된 기록들은 캔버스 위에서 재구성된다. 관객은 그림 안에서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모습을 동기화시키고 자신의 감정선과 연결하여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일정부분 그러한 부분이 전시의 목적이기도 하다. 

(2014 작가노트 중)

2007 석사, 뮌스터쿤스트 아카데미 (Meisterschüler), 뮌스터, 독일
1995 학사, 수원대학교 서양화과, 수원, 한국

Solo Exhibition (Selected)
2022 《이소연展》, 갤러리원, 창원, 한국
2021 《이소연展》, 조현화랑, 부산, 한국
2019 《검은숲》, 조현화랑, 부산, 한국
2014 《Caps and Kois》, 폴크방 미술관, 에센, 독일
2014 《Am Lustgarten 1, 10178 Berlin》, 조현화랑, 부산, 한국
2013 《자브라이예의 언덕에서》, 스페이스 K, 과천, 한국
2012 《나의 정원》, 카이스갤러리, 서울, 한국
2011 《사슴숲》, 조현화랑, 서울, 한국
2010 《어둠을 기억하라!》, 카이스갤러리, 서울, 한국
2009 《Spring Fever》, 갤러리 테라, 도쿄, 일본

Group Exhibition (Selected)
2025 《from Korea to Hongkong》, 홍콩문화원, 홍콩, 중국
2020 《미술여행 가을프로젝트 양평신화찾기-포스트 양평》,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한국
2019 《현대회화의 모험》,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한국
2018 《17인 작가 초대전》, 안성맞춤 아트홀, 서울, 한국
2017 《화화 반려·교감》, 세종문화회관, 서울, 한국
2015 《어둡게 빛나는》, 갤러리룩스, 서울, 한국
2015 《미술관 동물이야기》,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한국
2013 《Be my sweetheart》, 롯데갤러리, 일산, 한국
2012 《Korea Tomorrow》,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12 《미술과 놀이》,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Residency
2012 <P.S 베를린-ZK/U>, ZK/U, 베를린, 독일

Award
2008 <젊은 작가 지원 프로그램 전시 선정>, 리움미술관, 서울, 한국
2005 <콜럼버스 아트파운데이션 젊은 작가상 수상>, 콜럼버스 아트파운데이션, 라벤스부르크, 독일

Collected
국립현대미술관, CB 컬렉션, 아헨바흐 아트 컨설팅, 콜럼버스 아트파운데이션, t.VIS.t 커뮤니케이션

(2025.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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