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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2018 기획전 대주제 <Corelation 상관관계>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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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작성일18-03-19 16:39 조회4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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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RRELATION 상관관계

 

질병, 권력 / 욕구, 대리만족 / 신용화폐의 상관관계

 

우리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를 겪고 있다.

 

산업화 (4차 산업혁명), 정보화 (정보통신기술 발달), 세계화(교통 통신 수단 발달현상이 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대규모 자본과 기술 혁신에 힘입어 생산소비유통 구조의 혁신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생활 양식가치관규범정치·경제 제도 등의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대중매체의 발달과 함께 찾아온 정보산업은 지식정보의 빠른 소통으로 기존 가치 인식 체제에 대한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정보화 산업은 대중 소비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산업사회를 가능케 했다.

 

이런 변화를 예측했던 보들리아르J. Baudrillard는 현대사회를 소비사회라 정의하고 오늘날 우리들의 주위에는 사물서비스 및 물적 재화의 증가에 의해 이루어진 소비와 풍부함이라는 상당히 자명한 사실이 존재했는데 이것은 인류의 생태계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1] 고 한바 있다.

 

이제 정보의 유통은 단순한 지식의 교류차원을 너머 서서 일반 대중의 삶의 영역에서 문화영역에 이르기까지 사회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요소가 서로 급속도로 상호 작용하는 관계성을 갖기 시작했다그리고 이들은 새로운 여러 가지 현상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말하자면 어떤 현상에는 여러 요소의 관계성을 가지고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관관계를 현대 미술 안에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 연구해보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이 시대 예술활동은 어느 때보다도 주변 생활 환경변화에 대한 나름의 사회학적 접근과 이해가 필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권력과 질병욕구와 가상소비신용과 화폐 등의 상관관계가 예술에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장이 될 것이다.

 

1.     과연 권력과 질병은 어떻게 예술적 소재가 되었으며 작가들은 이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죽음과 질병의 관계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약산업으로 정립된 것은 이미 백여 년도 훨씬 넘는 오래 전의 일이다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거대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제약 회사들은 WTO 지적재산권을 통해 자신들의 특허권을 보장받고 있다이들은 WTO 에 등록된 지적재산권을 이용하여 인간의 질병치유에 기여하는 약을 생산하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때로는 질병 치료라는 인본적인 기본 목적을 배제한 채 거대한 자본 축적과 권력 집중에 매진하기도 한다이들은 약이 항상 질병 치유와 생명구원에 모든 해답을 가지고 있는 듯이 희망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광고해 왔다하지만 대중은 그들의 대안이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작품주제로 다루어온 작가 중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데미안 허스트 (Damien Hirst)를 들 수 있다허스트는 약상자에 쓰인 약 이름을 통해 완치보다는 인간에게 질병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사람들은 약병에 적힌 내용  이 약을 복용하면 당신의 병이 치유될 것 같은 느낌그 믿음은 신의 존재에 대한 믿음 이상이 되게 한다”[2] 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그는 약은 대중에게 죽음과 질병으로부터 벗어나는 해법을 제시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치유가 아닌 신체적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잠시 해방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착각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그리고 이런 착각에서 비롯된 모순은 거대한 권력을 축적한 제약회사들의 이미지 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신 이상의 권능을 부여하는 이미지로 유포되고 있다.

이번 Ⅰ부 전시에는 미국사회의 문화충격을 펩토비스몰 위장약으로 작업화시킨 코디최의료인으로 인체의 질병을 다루는 노상익질병의 유통과 확산 경로를 게임 플레이로 작업을 해온 안가영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2.     그렇다면 예술에서 개인의 욕구와 가상소비의 관계성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

 

   최근 들어 ‘먹방’‘쿡방’등 연예인들이 나와 요리를 만들고시식하는 방송이 인기를 얻고 있다더불어 유투브 같은 SNS를 통해 명품을 쇼핑해서 보여주는 컨텐츠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말하자면 이런 현상은 인간의 의식주의 기본욕구를 미디어를 통해 체험하면서 대리만족가상만족으로 대체하거나 카타르시스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날이 갈수록 고갈되는 일자리와 취업난이 주는 불안감상대적인 빈곤감과 박탈감동시에 늘어나는 범죄 이런 것들 속에 욕구불만과 좌절이라는 사회적 병리 현상이 숨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나이가 젊을수록 빡빡한 경제정치 상황 등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크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리만족에 집착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이를 재빨리 방송매체들이 간접적인 소비로 욕구불만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타인이 만드는 음식시식하는 모습여행하는 모습고가 상품 소비하는 모습을 통해 대리충족을 제공하며 대중을 열광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먹방 열풍을 분석하는 가장 대표적인 개념으로 ‘푸드 포르노’(Food Porn)라는 것이 있다한마디로 포르노가 카메라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나 성행위 중인 남녀의 신체를 클로즈업해서 부각시키듯음식이나 음식을 먹는 이에게도 이와 같은 기법을 적용한다는 것을 뜻한다마치 포르노적 기법이 성행위자의 성적 쾌락을 환상적인 것으로 가공해 내듯,푸드 포르노는 식욕을 유발하기 위해 자극적인 색감이나 김이 피어 오르는 모습 등을 이용해 음식 맛을 과장하여 표현한다포르노의 특성은 설명내러티브가 전제되지 않는다바로 이런 포르노의 특성을 식품 광고회사들이 푸드 포르노를 만들어 유포시키고 있는 셈이다말하자면 푸드 포르노란 말은 “이미지 과잉을 통한 음식 상품”라는 상업전략을 지칭하는 용어인 셈이다.[3]

 

대중의 욕구와 불안이 미디어를 통해 대리충족 한다는 새로운 형태의 소비문화가 출현하고 있다이것은 현대사회가 어떤 시대보다 인간의 욕구와 욕망을 해소하는 방식의 변화를 심하게 겪고 있음을 일게 하는 현상이다.

Ⅱ부 전시에는 미디어아티스트로 진짜와 가짜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보여주는 정연두사적 경험이나 체험을 공적 공간에서 사건화된 결과물로 작업화시키는 신제현인간의 욕망과 언어의 표현 방식에 몰두하는 이빛나 작가들의 참여로 구성될 것이다

3.

마지막으로 최근 들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신용과 가상화폐 문제이다가상화페 (virtual currency, virtual money)는 지폐나 동전과 같은 실물이 없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 공간에서 전자적 형태로 사용되는 디지털 화폐 또는 전자화폐를 말한다최근 4차 산업혁명사회에서 ‘가상화폐’와 ‘핀테크’이슈가 주목 받고 있다특히 가상화폐는 기존의 화폐 개념을 넘어서는 새로운 신용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2008년 세계경제가 무분별한 신용승인서브라임 모기지론 등의 붕괴로 기존 전통적인 은행과 화폐 시스템의 문제가 극명히 드러났고 금융위기의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화폐 수를 늘려 가치하락으로 혼란을 더 부추기는 현상들이 일어난바 있다이런 문제 해결방안으로 제안된 가상화폐는 기존 금융제도에서는 신용을 인정받은 소수가 소유 및 거래정보를 점유하고 있었다면 이러한 방식을 탈피하여 암호를 사용하여 새로운 코인을 생성하거나 거래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모든 과정을 담고 있는 정보를 누구나 다 공유 함으로서 소수의 컨트롤에서 벗어나 사용자 모두가 감시할 수 있다는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가상화폐는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기술에 기반하는 것으로서 공공거래방식의 장부를 의미한다분산 데이터베이스의 한 형태로 계속 성정하는 기록 리스트이기 때문에 운영자의 조작이 불가능하며 해킹을 막는 기술의 하나이다이러한 가상화폐는 탈 중앙화된 전자화폐를 의미하며 집답지성,  탈 중앙화된 자율 조직, 암호화 등 혁신적인 IT 기술과 이데올로기로 현재 여러 국면에서 주목 받고 있는 기술이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경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중앙 관리 시스템이 없어 가격을 안정화 할 수 없고충분한 신뢰성을 지닌 집단이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에 유동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런 가치의 변화를 작가들은 어떻게 읽고 표현하고 있을까.

사회는 생산보다 소비를 중시하고 있으며대중매체는 이러한 경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상품이 유통으로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일차적인 소비개념은 상품의 만족도는 기호화 되면서 다른 상품과 차별성을 지니게 된다이런 현상에 대하여 보드리야르는 ‘우리는 대상 그 자체보다 대상의 인공적이며 차별적이고 코드화되고 체계화된 측면을 소비한다욕망을 자극하는 것은 브랜드의 이름이고우리의 물신이 되어버린 것은 기호로서의 상품이다.[4]라고 서술하고 있다.

말하자면 물신의 되어버린 상품의 근저에는 신용이 자리하고 있다이것을 대표하는 것이 바로 화폐가 아닐까물론 사전적 의미에서 화폐란 상품의 가치를 매기는 척도이자 재화의 교환 수단이 되는정부나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지폐 및 주화넓은 뜻으로는 수표나 어음도 포함됨금전이며 `', `지폐'를 의미한다또 화폐가 성립되는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전제 조건은 사회적 합의이다.

마지막 Ⅲ부에는 블록체인의 사회적 접근을 보여주는 이벤트를 중심으로 예술과 과학적 기술의 융합을 모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캔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4차 산업사회를 맞이하면서 현실 욕구불만과 가상소비 그리고 신용에 대한 개념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과연 이것은 단순히 밀려오는 파도의 한 지류인지 아니면 거대한 문명의 변화를 예고하는 해일 일지를 가늠해보는 기회로 이번 전시를 기획해 보고자 한다미래를 감지하는 파수병으로서 예술가들의 예견을 일상의 피곤한 행보를 잠시 멈추고 한번쯤 들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김 성 희 (캔파운데이션 이사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예술기획전공 교수)


 

 

[1]Jean Baudrillard, p12, LaSociete de Consommation, 이상률역,소비의 사회,서울문예출판사, 1996

[2] Quoted from the interview with Gordon Burn about , Tate Online, http://www2.tate.org.uk/pharmacy/

[3] 김혜진,「하위문화로서의 푸드 포르노 연구j,『인문학연구』50호,2015

[4] 할 포스터로잘린드 크라우스이브 알랭 브아벤자민 H.D. 부클로 외배수희신정훈 역,1900년 이후의 미술사』세미콜론, 2007.p.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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