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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 Park Sugee
2018.03-2018.12

나의 작업은 자연이 주는 풍부한 소재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리의 파편, 색상, 비율에서 나타나는 특정한 반복적인 형태는 나에게 무한한 영감을 준다. 내가 자연 속에서 보고 느낀 이미지를 특정한 패턴과 계획된 구조로 시각화하는 과정 속에서 미적 지점을 찾으려 한다. 이처럼 자연이 가지고 있는 형태들을 통해 나만의 조형적인 언어를 만들어 낸다. 주변 세상과 자연으로 부터 느끼는 것들의 시각적인 표현이자 탐구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무언가를 통해 감정을 느끼고, 인식하는 능력이 있다. 나는 그 중 자연현상과 지각 사이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모습이 아닌 자연의 다양한 구성요소들 속에 잠재되어있는 의미에 대해 나타내 보고자 한다.

 

나는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시간이라는 요소를 흙으로 표현하려 한다. 시간은 순환하며 반복적이다. 나에게 흙을 만진다는 것도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자 말없는 표현의 한 방법이다. 시간의 인식뿐만 아니라 내 안에서의 호흡과 리듬을 통해 재구성해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자연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나만의 시각적 어휘를 사용하여 표현하려 하는 시도이다. 추상적인 것을 통해 어떠한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것은 막연할 수도 있으나, 흙을 재료로 하여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고에 접근할 수 있다. 내 작업의 특성상 반복적인 행위를 무수히 해야 한다. 이 시간 동안은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흙이라는 재료 위에 지문을 새겨 넣어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개념을 가지고 자연의 생명력을 나의 작업에도 담고자 한다. 또한 나의 삶 속에서 얻어지는 이미지 기억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형물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궁금증을 해결하려 한다. 이처럼 자연이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갖게 하며 사람들에 의해 재구성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무엇이라 단정 지어 정의 내릴 수 없는 시간과 신비한 공간인 자연은 무언가를 표현하기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 영역이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내가 자연 속에서 느낀 감정을 타인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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