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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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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 LEE, JaeHoon
2018.01 - 2018.12

비기념비(Unmonument)라는 주제로 조각적 회화와 가벼운 조각의 방식을 통해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주제와 조형 방식의 틀을 더 다양하게
확장시키기 위해 캔 파운데이션 레지던시에 참여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에 대한
조형 실험과 작업에 대한 피드백들을 통해 작품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 변화된

작업들을 전시나 오픈스튜디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보여 주고자 한다. 

 

 


 1) UNMONUMENT(비기념비) 

 

UN-MONUMENT(비기념비)라는 단어는 MONUMENT(기념비)의 불합리의 가치의 판단을 하기
위한 역설적인 상징물이다. 본래 기념비라는 것은 개개인의 주관적, 내면적인 가치나 이상이
개입되기 힘든 사회제도의 영역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이상화한 공공의 특징과 사회집단의 가
치관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이것들이 지닌 이상적 가치와 의미가 현실과의 괴리를 지
니고 있다면, 기념비는 사회적 관념들에 대한 지시와 표식 그 자체의 기능만을 가질 뿐 본질
의 의미와 가치를 잃어버린 ‘非-기념비’가 될 것이다. 이 같은 상징을 통해 기념비의 불합리한
역할과 가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 속에 맹목적인 믿음과 절대성을 띤 기념
비화 되어있는 사회적인 통념들과 비합리라는 현실과의 괴리를 통해 과연 이것이 인간의 가치
판단 기준으로 옳은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자 하는데 있다. 

 

2) 개념의 확장과 변화 

 

(1) 두가지 기념비(MONUMENT)
독일어에는 기념비라는 단어가 두가지가 있다. “Denkmal"이라는 단어가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져 있는 것이라면, “Mahnmal"이라는 단어 속에서 무엇인가에 반대하거나 의식을 깨
우치는 일종의 경고의 기념비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경고의 기념비로써 비기념비를 세웠다면
최근의 작업에서는 비판적 견해를 유보하고 2가지 의미의 기념비의 경계에 작가를 위치시킴으
로써 개입하지 않고 그 현상을 관망하고 바라보는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의 변
화를 갖게 된 것은 여전히 반복되는 사회적 문제들의 근원을 찾기 위해 그 시작점인 근대에
대한 작업을 시작하면서 이다. 2017년 전시 <초원의 결투를 위해>를 통해 첫째로 우리의 인
식 속에 근대가 문명의 발전이라는 긍정적 측면으로써 우리의 삶의 풍경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유지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방식(Denkmal)으로, 두 번째로는 100여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채
여전히 유효하고 발생되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통해 근원적인 인간 본연의 속성을 다시금 확인
하게 되는 면(Mahnmal)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이처럼 기념비에 대한 개념의 변화를 통해 사회
적 현상을 관조적으로 바라봄으로써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둠으로써 조형적 측면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매체를 확장 시키고자 한다. 

 

(2) 다층적 의미의 (非)기념비적 풍경 

 

2018 년도에 계획한 시리즈인 Grafting(접붙이기)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연장선에서 개념을 정
의 하고 있다. Grafting의 의미는 이종의 식물들을 접붙임을 말하는 원예의 방식으로 우리말로
접목이라 말한다. 이 시리즈는 Grafting(접붙이기)의 방식처럼 사회 속에서 겪게 되는 현상과
문제들,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된 다양한 뒤섞인 인식들을 마치 접붙혀져 자라나는 풍경처럼
이미지화 하는 것이다. 그래서 둘 이상의 다른 현상 따위를 알맞게 조화시킴을 비유하여 이르
는 말이라는 접목의 다른 의미처럼 다른 이종의 견해들을 하나의 풍경 안에 공존 시킴으로써
그것이 어떤이에게는 기념비적으로 또 다른이에게는 비기념비적으로 그리고 그것은 또 다양한
형태의 (비)기념비로 파생될 수 있도록 의도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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