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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구 개인전 : 모두의 밤(Night For All)
11월 2일 - 11월 23일, 2012

■전시명 : 강은구 개인전 - 모두의 밤(Night For All)

■기간 : 2012년 11월 2일 ~ 11월 23일

■장소 : 스페이스 캔

■작가 : 강은구

■주최 : 캔 파운데이션​ 

 

작가에게 재료가 어떤 의미인지 작품을 보는 관람자가 질문하는 건 어쩌면 어리석은 일일 지 모른다. 특히 철을 재료로 도시의 밤을 그리는 강은구 같은 작가에게 철은 작품의 재료이기 이전에 그가 현실을 보는 툴이자 궤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강은구는 철이라는 재료를 떨어뜨려놓고 말하기 힘든 작가이지만, 이것은 그가 작가가 아니라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에게 철은 조각과 구성을 위한 재료가 아니라 멀리 하려 해도 늘 지글거리는 생활 속에 있는 그 자체로 충만한 물질이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작가 아버지의 공간(청계천의 금속 가게)에 가득했던, 철이 잘리고 움직이는 소리와 그곳을 가득 채웠던 냄새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작가가 외면하고 싶은 대상에서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체화된 작가의 감각이 되었다. 이 감각은 무엇인가 만들려 하는 조형의지와 구체적인 지금 여기를 바라보는 현실 인식이 겹쳐진 것이다. 철은 그에게 와서 까만 도시의 밤이 되고 조명을 담아내는 어둠의 공간이 된다. 금속은 “생각보다 부드럽고 습도와 온도 등의 상태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는 작가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그는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재료 철을 팝업 형식의 레이어로 둔갑시키며 도시의 밤을 제작해낸다. 

철이라는 재료가 강은구에게 그러하듯 ‘도시의 밤’이라는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풍광 또한 강은구에게는 답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이 가장 알고 싶었던 것이다. 첫 개인전 이후 지속적으로 몰두하고 있는 도시의 밤은 이번 전시에 이르러 ‘모두의 밤(Night For All)’이 되었다. 철제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조명의 빛과 기운 때문에 강은구의 작업은 첫 눈에는 풍요롭고 환상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가는 현실에서 그가 바라보고 마주한 밤들이 결코 ‘모두의 밤’이 될 수 없는 것 아닌지 반문하고 의심한다. 아늑하게 보였던 도시의 밤 풍경은 이번 전시에서 좀 더 다층적인 겹겹의 실제 상황을 담아내는 듯보인다. 아현동 재개발지역과 이름을 알 수 없는 고층빌딩과 그 사이 보이는 철장 등 도시는 어떤 다른 숨겨진 드라마를 보여주기 위해 꿈틀거린다. 건축적인 설계 과정을 거쳐 직접 철을 다루며 밤의 도시를 점검하는 작가는 "도시의 암울함"과 그에 대한 "비판적인 생각"을 "역설적이게도 더 아름답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작업실을 이동해야 할 때마다 겪었던 고충들과 한 여름 작업실을 고치는 데 소나기와 함께 뜬 환한 무지개 등은 따로 떼어낼 수 없는 작가의 체험이며 이는 작업의 출발점이 된다. -비평가 현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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