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표

홍정표 : Hong, Jungpyo

11 15 – 12 28, 2013

홍정표 Hong Jungpyo_오래된 집 프로젝트 7 

1부 홍정표 2013. 11. 15 – 11. 29 

이번에 3회 개인전에서 오브제들을 이용해서 쓸모 없는 짓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만약에 우리가 사는 곳이 폐허가 된다면, 현대미술은 그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지 않을까? 쓰임새는 물론이고 감상조차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영화 속 이야기지만,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에서 배우 윌 스미스는 괴물들을 피해 집에서 혼자 숨어서 살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윌 스미스는 집에 미술관에서 가져온 그림들을 걸어두고 살고 있는데, 걸려있는 그림들은 고전회화들이다. 이 장면은 나에게 깊게 각인되어 늘 머릿속을 맴돌았다. 모든 것이 기본적인 삶으로 돌아갔다는 가정을 하고 그 안에서 현대미술의 쓰임과 용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현대미술의 쓰임과 용도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을 2가지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로 일상생활에서 집착, 반복하는 행위나 결과물(하지만, 사실은 의미가 없는 쓸데없는 행위)을 보여주고, 그것이 예술과 의미가 같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그런 행위의 특징은 행위자의 자기 만족이 강하다는 것을 특징으로 볼 수 있는데, 그러한 점도 미술에 대한 미적인 탐구와 비슷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작업 중 하나를 예로 들자면 ‘there is no reason’같은 작업은 각각의 오브제들 속의 선을 수평으로 맞추는 집착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기능과 조형미를 가지고 있는 오브제에서 기능을 없애고 조형미만 남긴다. 예술이 철학, 이론과 비슷하지만 다르게 존재하는 이유는 관객과 개념 사이에 물리적인 조형이 존재하고 또한 그것에 아우라가 존재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기능은 없고(이 부분은 위에서 제시한 첫 번째 방법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조형미와 의미만이 남은 오브제가 현대미술에 가장 근접한 형태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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