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르
2009 PSB 창작스튜디오 5기
내 그림 속 아이들은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부족하고 어색하다.
실은, 내 마음의 어두운 집 속에 살던 아이들이 하나 둘 걸어 나오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고,
그 다른 생김생김의 아이들이 모두, 병든 부분의 또 다른 나 자신인지도 모른다.
나는 그 것을 더 이상 불안해지지 않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고 망각하고 은닉해버린 타인의 상처도 건드려 보고 싶다. 내게는 그 것이 시작인 것이다.
살아있는 생물은 모두 이기적이고, 자기마음에 편한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서로를 돕는 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런저런 생각 끝에 하는 일은 대개가 거짓이라는 생각이 들고 만다.
“어른들은 어떤 것도 절대로 혼자서 아는 법이 없어. 그래서 설명을 하고 또 하느라 아이들만 지치게 하지.”
인생의 주도권을 시간과 주변에 내준 그런 기묘한 현실 세계에 살고 있는 나는,아직도, 여전히,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 중요한 것은 감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유추한 나와 당신의 경험이 훨씬 더 실감나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예술작품에서의 내용을 최대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에 있는 것 이상의 내용을 더 이상 짜내지 않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실체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날 것이 되고 싶다.
(2009 작가노트 중)
Solo Exhibition (Selected)
2008 《Me and You and Everyone》,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Group Exhibition (Selected)
2012 《뷰티풀 스타》, 비욘드뮤지엄, 서울, 한국
2009 《Layered City-Quotidian and Modernity 도시, 그 일상성과 현대성》, 갤러리 아트사이드 베이징, 베이징, 중국
2009 《记忆北京 ENGRAMS》, 스페이스 캔, 서울, 한국
2008 《OST LOCKT》, Galerie Romerapotheke, 취리히, 스위스
2008 《지각과 충동》,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2008 《Venture-6 young artists》, 봉 아트 갤러리, 서울, 한국
Residency
2009 <PSB 레지던시>, 캔파운데이션, 베이징, 중국
Award
2007 <매거진 W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수상>, 매거진 W, 서울, 한국
(2025.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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