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석

2020.01 – 2020.12

“나는 미궁에 빠졌으며, 모든 것은 미궁의 벽에 새겨진 작은 퍼즐 조각과 같다”
 
나의 이미지들은 설명하기 힘든 상태에 머문다. 구체적인 형상은 항상 망가지고 해체되었다가 재접합된다, 작업의 최종 이미지는 상상되지 않는다. 먼저 그려진 이미지와 다음 이미지의 조우는 자동기술적이다. 단계적으로 접속한 이미지들은 작업이라는 퍼즐 안에서 각기 다른 조각을 구성하거나, 사라진다. 그것은 온전한 레이어들의 겹이 아니라, 각기 다른 조각이 화면 안에서 증식되거나 소멸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그 과정을 통해, 작업이 마무리되는 지점은, 명쾌했던 이미지들이 복합성을 획득하거나, 형상과 색들이 강렬한 에너지를 머금을 때이다. 그래서 작업들은 추상과 구상의 중간지대에 머문다. 그 세계에서 가장 이상적인 것은 모든 것의 속성을 포괄하고 있는 괴물과 같은 하이브리드일지도 모른다. ‘그것’은 남성도 여성도, 식물도 동물도 아닌 기묘한 덩어리이다. 많은 요소들 사이에서 결국 남는 것은, 에너지의 파장이 남긴 역동적인 흔적이다. 
 
-작가노트 중에서- 
 
홈페이지: http://yongseokoh.com/
이메일: kamay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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