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주

2009. 3 – 5

신선주 Shin, Sun-Joo PSB 창작스튜디오 4기



신선주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이를 다시 캔버스로 옮긴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검은색 오일파스텔을 모노톤의 화면에 펴 바르는데, 날카로운 바늘이나 송곳 같은 도구를 통해 화면을 스크래치하며 검은색과 흰 색의 공간을 끄집어낸다. 이러한 그녀의 ‘검정색조의 방식’(maniere-noir)은 판화의 메조틴트(Mezzotint) 기법과 흡사하다. 이처럼 밀도감 있는 검은 톤의 풍경은 관객들로 하여금 깊고 진지하게 작품을 응시하게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신선주는 중국 북경의 풍경을 화면에 담는다. 그녀의 중국풍경은 중국이라는 도시의 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주는데, 북경의 전통적인 건축물과 공장들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공간이자 존재임을 드러낸다. 그녀의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풍경은 거대한 문화를 형성한 웅장하지만 과장적이고 기교적인 중국문화의 현재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유명한 관광명소로 바뀐 건축구조물 위에 붙어있는 조명장식의 조악함을 발견한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다름 아닌 캔버스에 다시 그려지는 거친 흑백의 명암들이 존재하는 색면이다. 그녀의 작품은 중국문화의 화려하고 요란한 색상을 모두 벗겨버리고, 고요하게 사물의 형태를 훑으면서 천천히 대상이 드러내는 문화적 정서를 확인하게끔 만든다.

신선주는 동아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로체스터 공과대학 회화과 예술대학원과 프렛대학 예술대학원 사진과를 졸업한 후 현재까지 여러전시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개인전으로는 2009년 <Manière-noir: Brooklyn, 갤러리 현대 윈도우 갤러리>과 2008년<Line drawing on Polaroid, 갤러리 카페 브레송>,<SCRATCH, 관훈 갤러리 기획작가 공모전, 관훈 갤러리 신관 1층>,그리고 2006년 <폴라로이드 초상들, 기획공모, 진흥 아트홀>등을 가졌고, 단체전으로 2009년<09 HK, 홍콩 아트페어, 홍콩 컨벤션전시 센터>,<Asian Action Week, 홍콩>,<09 Art Beijing Extension, 헤이차오 스튜디오1호, 북경>, 그리고2008년<Cruise Auction Review, Auction 507 사옥, BMW 5층>, <Serendipities, 그라우 갤러리>,<Brooklyn Express-Exposed, 기획 및 초대전, 관훈 갤러리 본관>등을 가졌다. 또한2009년 문예진흥기금 정기 공모사업중 시각예술분야 로 선정작가로, 2003년에는 앤디워홀 재단 우드스탁 A-I-R 입주작가로 선정되었고 ,캔 파운데이션에서 진행하는Project Space Beijing Residency 작가로 선정 되어 2009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북경을 다녀왔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