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섭

2008. 06 – 08

Park, Heeseop


박희섭 Park, Heeseop _PSB 창작스튜디오1 

박희섭은 동양적인 재료인 자개(조개 껍질)와 한지, 자연 염료를 이용하여 회화를 만들어낸다. 특히 작품의 주재료가 자개라는 것은 특기 할만하다.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 대신에 가늘게 자른 나전을 붙여나감으로써 전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집약하고 있다. 자개를 가늘고 세밀하게 붙여나가는 작업 외에도 이 자개들이 붙는 화폭 역시 오랜 기간에 걸쳐 준비된다. 들기름을 여러 번 바른 한지를 2년 정도 묵힌 뒤, 이 한지에 다시 오방 색(적, 황, 청, 백, 먹색)의 분채 가루를 섞어 바탕색을 칠한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화폭 위에 그림의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럽고 즉흥적으로 자개를 붙인다. 

박희섭은 그의 작업에 동양정신을 대입시키고자 한다. 그가 그린 나무풍경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라는 자연의 법칙을 말하고 있는 오행의 표현이고, 각각의 상징을 나무로 표현했는데 목은 푸른 풍경, 화는 붉은 풍경, 토는 노란 풍경, 금은 흰 풍경, 수는 검은 풍경으로 그려내고 있다. 자개로 덮인 화면은 무한한 빛과 율동감이 내재되어 있으며, 수공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회화적 화면 앞에서 영원성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그는 동양철학 안에서 전통과 현대 기법을 끊임없이 실험함으로 국제적 언어로 통용되면서도 독창적인 작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박희섭은 동국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후 북경과 서울을 오가면 작업 중이다. 주요전시로는, 신소장품 2008(국립현대미술관, 과천), Meme Trackers(송장미술관, 북경, 중국), Sh Contemporary(상하이전시센터,상하이,중국) 등이 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천),금호미술관(서울),일본센다이주재 한국총영사관(센다이,일본),파키스탄주재 한국대사관(파키스탄)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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