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 : The Bite Back Movement

6 17 – 7 3, 2015

더 바이트 백 무브먼트 The Bite Back Movement_오래된 집 프로젝트 10

‘오래된 집’의 첫인상이다. 아무도 살지 않는 이 집의 대문과 창은 덜컹 덜컹 울리고, 벽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이 켜켜이 묻어 있어 강인하고 신비하게 느껴진다. 찬찬히 집을 둘러보았다. 맨살을 드러낸 벽, 의외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창틀,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니 시간은 어느 새 과거로 돌아간다. 그 때는 가득했을 사람의 온기를 떠올리니 가슴 한 구석이 쓸쓸하고, 시간이 흐르자 냉기마저 더해진다. ‘오래된 집’은 더욱 음산하게 느껴진다. 불현듯 이 집 자체가 ‘샤먼(shaman)’ 또는 무당 같다. 외형은 약하지만 기운은 강하고, 음산하지만 신비하다. 오래된 집처럼 언젠가 사라질 운명이 내가 생각한 무당과 맞닿았기 때문이다.

문득 2100년에도 이 집이 남아 있다면, 그 때 이 집에 무당이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보았다. <OH MY GODS: 2100년 무당, 천사 그리고 스토리텔러> 작업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했다. 이 집에 여전히 남아 있고, 미래에도 남아 있을 영기(靈氣)를 찾고 싶었다. 영기를 품은 ‘오래된 집’과 대화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어느 새 ‘오래된 집’은 내게 무당 자체인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무당이란 새로운 역할을 ‘오래된 집’에게 부여하고, ‘오래된 집’은 나를 말없이 안아준다.  ‘오래된 집’에서 나는 무당을 만났다.-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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