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애

020.01 – 2020.12

나는 그간 주어진 공간과 긴밀히 연동하는 조각과 설치를 통하여 자기 고백적 이야기를 외부의 공간과 사회로 확장하며, 익숙한 환경 혹은 제도 안팎에서 겪는 모순과 부조리에 대하여 질문하여 왔다. 한 개인이 사회를 마주하였을 때 겪는 이러한 모순은 때로는 제한된 미술 환경에서 작업하는 나를 바라보는 것과 동일시되며, 나의 작업을 매개로 하여 주변의 물리적, 사회적 맥락을 살피고 추적하는 일과 연결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지난 몇 년간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반응하는 입체 작업을 주로 진행하였고, 소위 장소특정적인 구조물을 만들거나 공간에 임시로 개입하여 새로운 맥락을 제시하는 것에 흥미를 느껴왔다. 이러한 작업은 전시라는 특정 상황을 벗어나면 그 원래 의미를 잃기도 하는데, 특히 공간을 점유하는 조각의 물리적 속성 때문에 일종의 멜랑꼴리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멜랑꼴리 혹은 감성을 나의 작업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하나의 성질로 보고, 일시적 개입 너머의 다양한 상황에서 작업을 재맥락화하는 것을 근래의 목표로 삼고 있다. 
 
-작가노트 중에서- 
 
홈페이지 : http://www.minaekim.com/ 
이메일: ilsaokm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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