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C Project (Can Cross Culture Project)는 캔파운데이션에서 기획하는 해외교류전으로, 공통된 소재나 주제, 혹은 매체를 다루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각각의 작품세계를 통해 동시대 미술의 쟁점을 점검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2012년 CCC Project는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랍출신의 여성작가들을 초대하여 아랍의 문화와 종교의 배경을 가진 여성작가들이 현대미술에서 표출하고 있는 숨은 기억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상대적으로 한국과 문화적 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아랍의 문화는 아직까지 낯설고 신비롭게 비쳐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종교에 대한 이슈는 국내에서 매우 조심스럽게 소개되고 있다. 이번전시 <A Subtle Perfume>은 시린 네사트(Shirin Neshat 이란), 랄라 에세이디(Lalla Essaydi 모로코), 마날 알 도와얀(Manal Al Dowayan 사우디아라비아)과 시씨 파라사트(Sissi Farassat 이란), 라티파 빈트 막토움(Lateefa Bint Maktoum 아랍에밀레이트)이 참여하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랍문화와 이슬람교의 기억을 여성의 눈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가 된다. 

<A Subtle Perfume>은 원래 ‘은은한 향기’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아랍문화 속에서 침묵하고 있는 여성의 기억들을 통해 나타나는 은유적 사건들을 상징하고 있다. 각각 성장배경과 활동경험이 다른 5인의 여성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그 넘어 보여지는 잠재된 문화의 기억을 발견하고 그들의 은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랍문화와 이슬람교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오래된 그들만의 거주 환경과 생활 방식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 전세계에 불어 닥친 도시 현대화 현상은 수 많은 아랍인들의 생활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으며, 오래된 전통적 가치관에도 작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는 아랍여성들의 시선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새로운 시대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전시는 그녀들의 조용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