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만능주의에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생산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생산활동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새로운 언어가 만들어지고,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책이나 어느 분야에서의 새로운 개념이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과정은 반복되어 일어나고, 놀라운 속도의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더 새로운 기술의 발달을 요구하고 있다. 사람이 살기 위해, 또 사회가 존재하기 위해서 생산과정은 사용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자, 인간생활의 영구적인 자연조건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산활동도 지나치다 보면 병폐가 생기기 마련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생산화는 적절한, 적당한 소비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불균형을 초래하였다. 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만 급급해지는 현상은, 단순히 가공되어진 제품의 생산에만 그치는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것, 창조적인 무언가를 더 요구하는 예술계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행위, 생각, 정책 등에 반영이 된다. 

Can! CAN Project 2011 Re: Nature는, 무분별한 소비와 과잉생산의 순환 가운데 적절히 균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물뿐 아니라 형이상학적인 관념 전체를 아울러, 상실되고 손상된 모든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재생’이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 삶에서 재생될 수 있는 혹은 재생함으로써 그 가치를 배가시켜줄 수 있는 대상들을 미술, 디자인, 건축, 공연 등 예술의 다양한 형태에서 복합적인 감각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재생이란, 1차적으로, 낡거나 못쓰게 된 물건을 가공하여 다시 사용하게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상실 되어졌거나 손상된 생물체의 한 부분에 새로운 조직이 생겨나 다시 자라는 현상, 혹은 이미 경험하거나 학습한 정보를 다시 기억해내는 일 즉, 이전에 존재하지만 더 이상 존재가치로 잃어버린 것들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해 새로운 것, 새로운 가치로 존재케 하는 것을 말한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가시적으로 보이는 물질적인 것의 재생뿐만 아니라, 비물질적인 것 즉, 이전에는 사용되었던 정책, 시대에 맞게 형성된 사고, 이념 등이 담긴 언어, 가치관들이 사회, 경제, 문화적인 시대의 변화로 인해 더 이상 사용되어지지 않는 것들도 포함한다.

캔캔프로젝트 2011 “Re: nature” 는, RE 다시, 이전의 상태라는 의미와 nature 자연 그대로, 원래, 본연의 상태를 의미하는 단어의 조합으로 자연, 본연의 상태로 돌아가고, 그것을 환기시키고자 함을 나타낸다. 그것은 단순히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며, 고유의 성질, 순수한 상태로서의 재생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받은 메일을 회신할 때 쓰는 표현인 Re: 는, 이러한 의미의 전달을 좀더 깊고 폭넓은 소통방식을 하기 위한 표현방식으로, 우리 삶에서 재생되어지는 것들, 혹은 재생하고 싶은 것들을 예술의 다양한 형태에서 복합적인 감각을 통해 예술로 승화되어진 작품과 연계하여 퍼포먼스, 공연,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특히 관객과 소통하여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등 인간의 모든 오감을 동원하여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행사로 실행함으로써 내면의 재생과 물질의 재생을 모두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